이번 2023년 정보보안기사 (1회, 2회, 4회) 합격률이 공개되었다. 그중 눈에 띄는 건 2회차. 최종 합격률 3.63%. 이번 1회 차 때 KCA로 시험 주관처가 바뀐 후 무난하다는 평이 나와서인지, 아니나 다를까 2회 차에 크게 한 방을 터뜨려 주었다. 역시 이런 게 나오지 않으면 정보보안기사가 아니지...
(해당 포스팅은 시험의 분석 및 후기는 아니며, 해당 자격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일 뿐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1. 난이도 (역대 최고/최저 합격률)
정보보안기사의 꽃은 실기이다. 단답형, 서술형, 실무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실제로 많은 수험생들이 실기에서 미끄러진다. 동회차 한 번의 합격은 실력은 물론 운까지 따라줘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2013년에 1회 차부터 지금까지 24번의 정보보안기사 시험을 치면서 가장 높은 실기합격률은 22.71%, 가장 낮은 실기합격률은 0.96%이다. 100명이 시험을 봤는데 1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가 아니라 너무하잖아.. 들쑥날쑥한 난이도와 넓고 넓은 시험범위는 현직에서 n연차 일하고 있는 실무자들도 예상하기 힘든 수준이다.
기사 레벨정도면 응시자들이 대학생 혹은 관련 실무자들인데에 비해 난이도가 너무 높다. 기술사도 아니고.. 자세한 건 아래 표를 참고하자..
참고 : 역대 정보보안기사 합격률
연도 | 회차 | 필기응시자 | 필기합격자 | 필기합격률 | 실기응시자 | 실기합격자 | 실기합격률 |
2013년 | 1회 | 6,491 | 2,241 | 34.52% | 1,802 | 53 | 2.94% |
2회 | 3,806 | 859 | 22.57% | 1,385 | 157 | 11.34% | |
2014년 | 3회 | 3,455 | 614 | 17.77% | 1,275 | 86 | 6.75% |
4회 | 3,105 | 518 | 16.68% | 1,283 | 229 | 17.85% | |
2015년 | 5회 | 3,159 | 1,659 | 52.52% | 2,161 | 283 | 13.10% |
6회 | 3,970 | 892 | 22.47% | 1,692 | 205 | 12.12% | |
2016년 | 7회 | 4,555 | 1,047 | 22.99% | 1,923 | 163 | 8.48% |
8회 | 4,547 | 1,463 | 32.18% | 2,221 | 143 | 6.44% | |
2017년 | 9회 | 4,606 | 2,143 | 46.53% | 2,808 | 248 | 8.83% |
10회 | 4,223 | 1,062 | 25.15% | 2,314 | 383 | 16.55% | |
2018년 | 11회 | 4,226 | 1,165 | 27.57% | 2,378 | 540 | 22.71% |
12회 | 4,217 | 1,483 | 35.17% | 2,272 | 265 | 11.66% | |
2019년 | 13회 | 4,371 | 1,500 | 34.32% | 2,204 | 201 | 9.12% |
14회 | 4,122 | 1,311 | 31.80% | 2,132 | 260 | 12.20% | |
2020년 | 15회 | 4,624 | 1,382 | 29.89% | 2,474 | 215 | 8.69% |
16회 | 3,940 | 704 | 17.87% | 1,898 | 133 | 7.01% | |
2021년 | 17회 | 4,241 | 1,286 | 30.32% | 2,082 | 20 | 0.96% |
18회 | 3,916 | 1,141 | 29.14% | 1,874 | 56 | 2.99% | |
2022년 | 1회 | 2,956 | 816 | 27.60% | 1,556 | 190 | 12.21% |
2회 | 2,480 | 584 | 23.55% | 1,234 | 185 | 14.99% | |
4회 | 2,314 | 809 | 34.96% | 1,341 | 185 | 13.80% | |
2023년 | 1회 | 2,637 | 1,222 | 43.34% | 1,730 | 280 | 16.18% |
2회 | 2,304 | 612 | 26.56% | 1,403 | 51 | 3.63% | |
4회 | 2,067 | 816 | 39.47% | 1,428 | 115 | 8.05% |
아래는 가장 최근에 발표된 2022년 통계청 자료다. (2023년도도 궁금하긴 하다 ㅎㅎ) 실기합격률 기준으로 정렬했을 때 필기응시자 기준 5,000 명 넘는 과목 중 최저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기사 과목이 세어보진 않았지만 꽤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1위. 더불어 소방설비기사도 꽤 높은 난이도를 보이고 있으며, 정보처리기사도 어려워졌나보다.
2. 자격 활용도
정보보안기사는 국가기술자격이다. 취업이나 이력서, 그 외 국가기술 자격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분명 장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장점이 얼마만큼 인식이 되고, 사회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다. 보안 직종에 종사해도 관심이 없으며, 잘 모르는 사람들은 기사 자격증 하나 더 있네?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채용공고를 봐도 그렇다. 정보처리기사랑 정보보안기사랑 동급으로 가점을 주는 채용공고들도 보인다. 세부적인 내부기준이야 어떻게 주는지는 기업만이 알겠지만, 경력직이 아닌 신입공고에서도 보안기사라고 과연 가점을 더 줄 것인가? 공무원 '정보보호직류'에 해당하는 정보보호론 같은 과목을 위해서는 보안기사 공부한 것니 조금 도움이 될 수도 있기 하지만, 보안기사 실기보다는 쉽다는 평이 많아 역시 비효율적인 공부방식이다.
3. 대안 자격증
또한, 정보보안기사의 대신 취득할 수 있는 자격들도 있다. 해킹이나 포렌식을 제외하고 ISO, CPPG, PIA, ISMS-P, CISA, CISM, CISSP 등 많은 자격들도 있으며 이들은 조금씩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으므로, 1년 동안 보안기사 하나에 목매달고 있기보다는 좀 더 다양한 범위에서 심화있게 공부하며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성취감도 느낄 수 있지않을까 싶다.
또한 앞서 말한 타 자격증들이 본인의 상황 등에 따라 인지도 및 활용도가 보안기사보다 높을 수도 있다. 국제자격이야 국내/국외 모두에서 사용될 수 있으며, 민간자격이지만 개인정보보호는 CPPG, 전문가급으로는 인증심사원으로 ISMS-P 가 추후에는 활용가치가 높다. 예를 들어, 본인이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다면 당연히 보안기사보다는 국제 자격을 취득하는 편이 유리하다.
4. 줄어드는 응시인원
응시인원을 차트로 간략히 만들어보았다. 최종합격자 수는 11년 동안 4500 명을 넘겼으나, 3~4 천명대를 유지했던 필기응시자는 2022년부터는 2 천명대로 떨어졌고, 가장 최근 실시한 2023년 4회차는 역대 최저 응시인원을 기록했다. 실기응시자 역시 전보다 줄어들고 있는데, 이들 중 n수생도 있을 것이므로 실제 신규로 응시하는 인원들은 더 적을 가능성이 높다.
5. 결론은 여전히 고민
핑계이긴 하지만, 널뛰기하는 난이도와 운빨, 그리고 위에 기술한 몇 가지 이유들로 인해 해당 직종에서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안기사를 취득에 대한 목표는 항상 고민으로 다가오게 된다. 물론 실기에서 낙방한 적도 있지만, 이상하게 의욕과 열정을 잃고 나서 이후부터는 제자리걸음만 걷고 있는 느낌이다.
해당 자격을 가지지도 않고 이런 글을 써도 될까 싶기도 하지만, 2024 화이팅 해야하니 다시 공부를 좀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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